프린터업체들 정품잉크 캠페인 무색 가격 비싸 이렇다할 효과 못봐… 3분기 51% 달해 |
국내 잉크카트리지 시장에서 리필 등 호환잉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린터 업체들이 이른바 `정품' 캠페인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시장에서 440만여개의 잉크카트리지가 판매된 가운데 이 중 절반이 넘는 51%가 프린터 제조사가 아닌 잉크 호환업체들이 공급하는 호환잉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잉크카트리지는 잉크젯프린터 또는 복합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잉크가 담겨 있는 통을 말한다. 특히 `프린터 저가 공급, 잉크 고가 판매'의 정책을 펴고 있는 프린터 업체에게는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국내 잉크카트리지 시장은 신학기 시즌과 맞물려 1분기와 550만개 가까이 판매되다가 하반기에는 450만개 수준으로 떨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잉크카트리지 시장의 프린터 제조사와 비제조사의 비중을 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한국HP와 삼성전자, 엡손코리아 등 프린터 제조사에서 공급하는 잉크의 비중이 4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제조사 잉크의 비중이 분기별로 50%, 50%, 51%, 51%인 점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다.
프린터 제조사들이 자사 프린터에 맞는 잉크는 자사 제품뿐이라는 소위 `정품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제조사 잉크와 리필 또는 재생잉크의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업체별 잉크 시장 점유율을 보면 국내 잉크젯프린터(복합기 포함) 시장의 40%(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HP가 24%로 잉크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16%대 잉크젯프린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엡손코리아가 10%, 19.7%의 하드웨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9% 점유율에 그쳤다. 모든 프린터 업체들이 잉크젯프린터 시장점유율에 비해 잉크 시장 점유율이 낮았다.
호환잉크 시장에서는 리필 키오스크(상업용)의 비중이 24%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잉크테크가 4%, 잉크나라와 잉크메이트가 각각 3%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기타 브랜드가 13%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병행수입 제품과 위조 제품이 각각 3%와 1%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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