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프린터 뉴스

[2007결산 프린터] 잉크젯"주춤" . 레이저"껑충"

단빈의 잉크 세상 2007. 12. 22. 22:59

 2007년 국내 프린터 시장은 격동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시장의 주축이었던 잉크젯프린터 시장이 주춤한 반면, 컬러 제품을

 중심으로 한 레이저프린터 시장이 급성장했다.

제품에서의 변화와 함께 올해 프린터 업체들은 B2B(기업)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다. MPS가 전 업계의 전략 사업으로 자리잡았고, 디지털인쇄 등

기존 인쇄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레이저 시장이 뜨다...컬러 레이저복합기도 대중화=국내 프린터 시장의 두축인 잉크젯과 레이저 방식 프린터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시장의 주력을 이루던 잉크젯 방식의 프린터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레이저 방식의 프린터 시장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잉크젯 시장을 위협했다.

잉크젯프린터 시장의 경우 올해 58만대 규모에 그쳐 전년 대비 8%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5년 이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다. 잉크젯복합기의 경우 올해 128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지난해에 비해 5% 성장할 전망이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 분기마다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반면 레이저프린터는 그동안 매년 3∼5%의 저성장 기조를 보여 왔지만 올해에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흑백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선 52만대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년대비 3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은 전년에 비해 70% 이상 성장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선 13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컬러 레이저복합기 시장은 지난해까지 연간 5700여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분기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4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는 한국HP의 독주 속에서 캐논코리아의 선전이 눈에 띤다. 지난해까지 4위권에 머물렀던 캐논이 2위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불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흑백 레이저프린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2위 한국HP와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고 있으며,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위와 2배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PS 시장 대세...디지털인쇄 시장도 주목=올해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는 기업 내 모든 문서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MPS가 화두로 부상했다. MPS는 하드웨어와 솔루션, 서비스를 턴키로 제공하는 아웃소싱 비즈니스 모델로, 장당 사용비용이라는 새로운 과금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입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프린터 업계는 장기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 윈-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한국HP, 삼성전자, 한국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등이 앞다퉈 솔루션 전략을 발표하고, 구축사이트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지난해에 이어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삼성전자도 기업은행을 구축사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업체들의 MPS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MPS와 함께 디지털인쇄 시장도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한국후지제록스 등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한국HP가 인디고 시스템을 앞세워 뛰어들었고, 신도리코도 코닥과 제휴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이밖에 광고 등을 겨냥한 상업용 출력기 시장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